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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과 건강

근육량 vs 근력, 무엇을 키워야 할까? 운동 목적에 따라 달라지는 선택

by ad-sejin 2025. 5. 1.

운동을 처음 시작했을 때, 저는 단순하게 생각했습니다.
"근육이 많아지면 당연히 힘도 세지는 거 아닌가요?"

그래서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면서 거울 속 몸이 조금씩 단단해지는 걸 보며 흐뭇해했죠.
그런데 어느 날, 비슷한 체격의 친구가 저보다 훨씬 무거운 중량을 다루는 걸 보고 충격을 받았습니다.
"나는 근육이 더 많아 보이는데, 왜 벤치프레스는 더 못 들지?"

그때부터 근육량과 근력은 같지 않다는 사실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이후 훈련 방향을 완전히 바꾸게 되었습니다.

오늘은 여러분이 운동 목표를 더 정확히 설정할 수 있도록, 근육량 늘리기와 근력 늘리기의 차이점을 운동 생리학적 관점과 제 경험을 바탕으로 자세히 알려드리겠습니다.

 

근육량 vs 근력, 무엇을 키워야 할까? 운동 목적에 따라 달라지는 선택

 

근육량 늘리기란? – 볼륨, 즉 '크기'에 집중하는 운동

근육량 늘리기란 말 그대로 근육의 크기를 키우는 것을 의미합니다.
헬스장에서 흔히 보는 '몸 좋은 사람'들이 집중하는 훈련이 바로 이것입니다.
전문 용어로는 "근비대"라고 부릅니다.

 

근비대 훈련의 핵심 요소

  • 중간 강도(60~75% 1RM)
  • 높은 반복 수(8~12회)
  • 짧은 휴식 시간(30~90초)
  • 시간당 근육 자극(볼륨)이 중요

운동을 처음 시작했을 때 저는 하루에 2~3부위씩 분할해서, 각 부위마다 3~4세트를 꼼꼼히 채웠습니다.
무게보다 자극이 잘 가는지를 우선시했고, 근육통이 있어야 ‘운동을 했다’고 느낄 정도였습니다.
3개월이 지나자 눈에 띄게 근육이 붙기 시작했고, 주변에서도 "살 빠졌어?"보다는 "몸 좋아졌네?"라는 말을 많이 듣게 됐습니다.

근육량 늘리기의 목적은 ‘덩치’이므로, 운동 후 칼로리 섭취수면도 굉장히 중요합니다.
운동 강도만큼 회복 루틴이 몸을 키워주는 핵심이라는 것도 꼭 기억해 주세요.

 

운동 후 회복루틴이 궁금하다면?

https://sj0519.com/33

 

근력 운동 후 휴식이 필요한 이유, 얼마나 휴식해야 할까?

근력 운동 후 휴식이 중요한 이유근력 운동은 근육을 단련하고 체력을 향상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지만, 운동 후 충분한 휴식을 취하지 않으면 원하는 결과를 얻기 어렵다. 근육은 운동 중에

sj0519.com

 

근력 늘리기란? – '힘' 자체를 키우는 훈련

근력 늘리기는 근육의 크기보다는 힘 자체, 즉 무거운 것을 들 수 있는 능력을 높이는 데 목적이 있습니다.
보디빌더가 아니라 파워리프터, 역도 선수들을 떠올리면 이해가 쉬워요.
이 사람들은 체형이 아주 크지 않아도 엄청난 중량을 들어 올리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근력 강화 훈련의 핵심 요소

  • 고강도 훈련(80~95% 1RM)
  • 낮은 반복 수(1~5회)
  • 충분한 휴식(2~5분)
  • 신경계 훈련 중심

근비대가 ‘풍선을 크게 부는 것’이라면, 근력은 ‘풍선을 강하게 때렸을 때 얼마나 멀리 날아가느냐’에 더 가깝습니다.
즉, ‘큰’ 것보다 ‘강한’ 것이 목표라는 것입니다.

근육량은 늘었지만 스쿼트가 정체기에 머물렀던 시기에, 훈련 방식을 3~5RM 고강도 루틴으로 바꾸고 무게에 적응하는 데 집중하자 6주 만에 중량이 20kg 상승하는 경험을 했습니다.

즉, 근육을 만드는 방식과 힘을 만드는 방식은 훈련 자체가 다르다는 것입니다.

근육량 vs 근력, 무엇을 키워야 할까? 운동 목적에 따라 달라지는 선택

 

근육량과 근력, 왜 동시에 올라가지 않을까?

많은 사람들이 혼란스러워하는 지점이 바로 여기입니다.
"근육이 많으면 당연히 힘도 세야 하지 않나요?"

하지만 꼭 그렇진 않습니다.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근육량 = 근섬유의 크기

  • 볼륨 중심 훈련 (근비대)
  • 대사 스트레스, 자극 위주
  • '시각적 변화'에 유리

근력 = 신경계 효율 + 근섬유 동원 능력

  • 고강도 신경계 훈련 (신경 동기화)
  • 운동 단위의 효율적 활용
  • '기능적 변화'에 유리

즉, 근육을 크게 만드는 것과, 이미 있는 근육을 더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것은 완전히 다릅니다.
비슷한 체중과 체형을 가진 두 사람이 전혀 다른 퍼포먼스를 보일 수 있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운동 방향 설정하기

이제 중요한 건 ‘당신의 목표’입니다.
근육량이 우선인가요? 아니면 근력인가요?

 

이런 사람은 근육량 늘리기!

  • 체형 개선, 다이어트, 바디프로필 준비
  • 옷 태, 시각적 만족감 중요
  • 피로감이 들수록 성취감을 느끼는 타입

→ 추천: 중량보다는 '자극' 중심 루틴, 8~12회 반복, 분할 운동

 

이런 사람은 근력 늘리기!

  • 무거운 걸 들고 싶은 욕심이 있는 사람
  • 파워리프팅, 크로스핏, 격투기 관심자
  • 체형보다 ‘기능’에 초점 맞춘 운동 선호자

→ 추천: 1~5회 고중량 반복, 복합 운동 위주, 루틴 내 휴식 강조

 

저는 초반 1년은 근육량 중심으로 했고, 이후에는 체중 유지 상태에서 근력 훈련으로 바꾸어 스쿼트와 데드리프트 중량을 1.5배 가까이 끌어올렸습니다.
이 과정에서 운동 목표에 따라 훈련방식이 다르고, 몸의 반응도 완전히 달라진다는 걸 체감했습니다.

 

근육량과 근력, 함께 키우는 방법은 없을까?

결론부터 말하면, 가능합니다.
‘파워빌딩(Powerbuilding)’이라는 방식이 대표적입니다.
이는 근비대 + 근력 향상을 동시에 목표로 한 훈련 시스템입니다.

 

파워빌딩 구성 예시

  • 1~2일은 고중량 훈련(3~5회 반복)
  • 나머지 2~3일은 자극 중심 루틴(8~12회 반복)
  • 복합운동 + 고립운동 병행
  • 식단과 회복 루틴은 근비대 스타일 유지

이 방식은 시간은 오래 걸릴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 균형 잡힌 몸과 퍼포먼스를 함께 얻고 싶다면 최고의 전략입니다.

 

 

 

사실 우리 대부분은 처음 운동을 시작할 때 ‘어떻게 운동해야 하지?’보다 ‘그냥 뭐라도 해야겠다’는 마음이 더 크지 않나요?

저도 그랬습니다.
인터넷에서 본 대로, 남들이 하는 루틴을 따라 하면서 무작정 시작했습니다.
처음엔 몸에 근육이 붙는 게 신기해서 ‘근육량 늘리기’에 집중했고, 그러다 어느 날부터는 무게 욕심이 생기면서 ‘근력 향상’ 쪽으로 방향이 조금씩 바뀌게 되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알게 된 건 단 하나였습니다.
내가 뭘 원하는지 모르면, 어떤 훈련도 만족스럽지 않다는 겁니다.

근육이 커졌는데 생각보다 힘이 안 세다 싶다면, 근력 훈련이 부족했던 것일 수 있고 무거운 건 드는데 몸은 그대로라면, 근비대 훈련이 빠졌을 수도 있습니다.

결국 중요한 건 ‘나에게 필요한 방향’을 아는 것입니다.
요즘은 저도 운동 루틴을 3:2 비율로 나눠서 근력 중심 훈련과 근비대 루틴을 병행하고 있습니다.
어떤 날은 무거운 걸 들어서 뿌듯하고, 어떤 날은 펌핑으로 근육이 차오르는 걸 보며 만족합니다.

운동의 재미는 이런 데서 오는 것 같아요.
단순히 몸이 변하는 걸 넘어서, 나를 더 잘 알아가는 과정.

지금 운동하고 계시다면, ‘나는 지금 뭐 때문에 이 운동을 하고 있지?’
한 번쯤 자문해 보는 걸 추천드립니다. 
그 답만 찾아도, 당신의 루틴은 훨씬 더 좋아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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