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거울을 보다가 이상한 점을 하나 발견했습니다.
머리카락이 눈에 띄게 많이 빠지고, 손톱 끝이 갈라지고 있으며, 피부는 이유 없이 거칠어지고 있더라고요.
"피곤해서 그런가?", "나이 탓인가?" 그렇게 생각하며 넘겼지만, 결국 병원에서 들은 말은 예상 밖이었습니다.
"이건 단순한 스트레스가 아니라, 영양 부족 증상이에요."
우리는 보통 건강을 얘기할 때 '통증'이나 '체중'만을 떠올립니다.
하지만 사실 우리 몸은 영양이 부족할 때, 눈에 보이는 미세한 신호들로 도움을 요청하고 있어요.
오늘 포스팅에서는 손톱, 피부, 머리카락 등 우리가 쉽게 지나치는 부위들에 나타나는 '영양 부족 신호 5가지'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손톱이 깨지거나 갈라진다 – 단백질 & 철분 부족의 첫 번째 신호
어느 날, 손톱을 깎는데 끝이 종이처럼 얇게 찢어져 있었습니다.
매니큐어 때문일까, 손을 많이 써서일까 생각했지만 이상하게 계속 부러지고 갈라지더라고요.
결국 혈액검사 결과는 철분 수치 정상 이하.
그때 깨달았어요. 손톱은 내 몸속 단백질 대사 결과물이라는 걸요.
따라서 단백질이나 철분이 부족할 경우, 손톱이 쉽게 깨지고 갈라지거나 울퉁불퉁해질 수 있습니다.
특히 이런 경우를 의심해봐야 합니다.
- 손톱 표면에 세로줄이 생긴다
- 잘 부러지고 이중으로 갈라진다
- 손톱 색이 창백하고 생기가 없다
이는 단백질, 비오틴, 철분, 아연 부족에서 비롯된 증상일 수 있습니다.
지속될 경우, 단순 손톱 강화제가 아니라 식단 개선과 혈액 검사가 먼저입니다.
피부가 이유 없이 푸석하고 거칠어진다 – 필수 지방산 & 비타민 부족
기름은 안 먹는 게 건강한 줄 알았던 시절, 기름 한 방울 없이 삶은 닭가슴살과 브로콜리만 먹던 제가 피부가 모래알처럼 거칠고 탄력 없이 늘어진 경험이 있었습니다.
그러다 어느 날, 피부가 모래알처럼 거칠고 탄력이 사라진 것을 느꼈습니다.
피부는 우리가 건강을 직접 '보여줄 수 있는' 장기입니다.
수분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지방 섭취가 지나치게 부족하거나 비타민 A, E, C가 결핍되면 피부는 매끄러움을 잃고 갈라지기 시작합니다.
이런 증상이 있다면 의심해보셔야 합니다.
- 피부가 심하게 건조하거나 각질이 잦다
- 작은 상처가 잘 낫지 않는다
- 트러블은 적지만 생기가 없다
이럴 땐 불포화 지방산(오메가3, 아보카도 등)과 비타민 A·E가 풍부한 식품을 식단에 포함시켜야 합니다.
머리카락이 눈에 띄게 빠진다 – 단백질·아연·비오틴 부족
머리카락은 단백질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따라서 영양이 불균형하거나 결핍 상태가 지속되면 탈모가 시작됩니다.
특히 저는 출근 준비하며 머리를 말릴 때, 평소보다 현저히 많은 머리카락이 빠지는 걸 보며 불안함을 느꼈습니다.
그때만 해도 단순히 스트레스로 넘겼지만, 나중에 비오틴 수치와 아연 수치가 기준 이하였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이런 경우가 있다면 주의하셔야 합니다.
- 머리를 감거나 말릴 때 머리카락이 뭉텅이로 빠짐
- 두피가 가렵거나 뾰루지 발생
- 머리카락이 얇아지고 끊어짐
단백질, 아연, 셀레늄, 비오틴 보충과 더불어, 갑상선 호르몬도 함께 체크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입 주위에 자주 염증이 생긴다 – 비타민 B군 부족
입 주변이 자주 갈라지거나, 입꼬리나 혓바닥에 염증이 생기는 경우는 거의 대부분 비타민 B2, B6, B12 부족과 관련이 있습니다.
저는 밤에 입술 주변이 건조하다고 립밤을 바르곤 했는데, 그게 단순한 건조증이 아니라 입꼬리염의 시작이었습니다.
특히 채식을 오래 했던 기간 중에 이 증상이 가장 심했습니다.
비타민 B군 부족하면 다음과 같은 증상들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 입꼬리가 찢어지거나 갈라짐
- 혓바닥이 붉고 화끈거림
- 구내염이 자주 생김
이럴 땐 비타민 B 복합체, 육류, 계란, 콩류, 녹황색 채소가 도움이 됩니다.
또한, 위장 흡수력이 낮은 사람은 섭취보다 흡수율 개선이 더 중요할 수 있어요.
무기력하고 쉽게 멍이 든다 – 비타민 C·D·철분 부족
저는 예전엔 계단에 무릎만 살짝 부딪혀도 보라색 멍이 선명하게 생기곤 했는데, 그때가 바로 비타민 C 결핍 + 철분 흡수 저하 상태였습니다.
몸이 항상 피곤하고, 작은 충격에도 쉽게 멍이 드는 현상은 단순 체력 저하가 아니라 비타민 C, D, 철분 등의 결핍 신호일 수 있습니다.
이 두 가지는 혈관 벽을 튼튼하게 해주는 역할을 하기에, 부족하면 외부 자극에 쉽게 반응하게 됩니다.
다음과 같은 상황이 있다면 확인해봐야 합니다.
- 가벼운 부딪힘에도 멍이 잘 듬
- 항상 피곤하고 근육통이 잦음
- 손톱·피부색이 창백해짐
철분만 보충할 게 아니라 비타민 C와 함께 섭취해야 흡수율이 올라갑니다.
또한 햇빛 부족이 지속된다면 비타민 D 수치도 꼭 체크해야 합니다.
우리는 종종 건강을 말할 때 '아프지 않음'을 기준으로 생각합니다.
하지만 건강의 진짜 경고는 고통보다 먼저, 작은 변화로 시작됩니다.
- 깨지는 손톱은 단백질이 모자란다고 말하고,
- 거칠어진 피부는 지방과 비타민이 부족하다고 외치며,
- 빠지는 머리카락은 우리에게 무언가 잘못됐음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몸은 늘 말하고 있었지만, 우리가 듣지 않았던 것일 뿐입니다.
이제는 거울 속 나를 관찰하면서 단순한 미용 문제가 아니라, 생존 신호일 수 있다는 걸 기억해야 합니다.
영양 부족 의심 증상 셀프 체크리스트

TIP: 위 항목 중 2개 이상 ‘예’라고 체크된다면, 단순한 생활 습관 문제보다 식단의 영양 불균형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가까운 병원에서 혈액 검사와 상담을 통해 내 몸의 영양 상태를 정확히 점검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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